부마민주항쟁 46주년 기념전 ㅂㅁ 전시회
부마민주항쟁 46주년 기념전 ㅂㅁ,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개최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에서는 2025년 10월 21일부터 11월 16일까지 부마민주항쟁 46주년 기념기획전 《ㅂ ㅁ》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근현대역사관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한 특별한 기획전이다.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경남 마산 일대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저항한 중요한 사건이다.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한 이 항쟁은 이후 정권 붕괴의 결정적 계기가 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참여 인원은 약 8,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언론 통제로 인해 오랜 기간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역사 왜곡이 바로잡히고 있으며, 이번 전시가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 구성과 참여 작가
전시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시 현장을 환기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로는 당시를 직접 경험한 곽영화 작가와 새롭게 해석한 이수정, 이지훈, 전혜진 작가가 함께했다.
전시 주요 작품 소개
- 전혜진 작가의 ‘부모’: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들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옷 더미를 바닥과 벽면에 배치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자유의 의미와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작품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차갑게 누워 있는 사람의 형상이 보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 이수정 작가의 ‘변명’: 어두운 공간에 포인트 조명이 비춰지는 전시장에서 ‘나의 모름’을 인정하고 ‘변명의 민주주의’를 표현했다. 1979년 출시된 ‘쌍쌍바’를 매개로 당시 시대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관람객과의 참여형 소통 장치도 마련되었다.
- 곽영화 작가의 ‘부마’: 고등학생 시절 직접 항쟁을 겪은 곽영화 화백이 그림책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그림체로 당시의 긴장감과 인간적 고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사람 형상의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전시 관람 후기와 현장 분위기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특히 곽영화 화백의 작품이 큰 인상을 남겼다. 언론 통제와 자유 억압의 시대를 되돌아보며 현재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격렬한 현장이었던 남포경찰서 자리를 방문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재 그 자리는 부산종합관광안내소로 변모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2025 부마민주항쟁 제46주년 기념기획전 《ㅂ ㅁ》 |
|---|---|
| 기간 | 2025년 10월 21일(화) ~ 11월 16일(일) |
| 장소 |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12) |
| 관람료 | 무료 |
이번 가을, 부산 남포동을 방문하거나 부산의 역사와 민주화운동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전시는 꼭 관람할 만한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