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부산 바다의 숨은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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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부산 바다의 숨은 보물섬

부산의 진면목, 영도에서 만나다

부산의 16개 구·군 중 유일한 섬인 영도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같은 유명 해변이 부산을 대표하지만, 영도는 부산의 깊은 역사와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진짜 부산의 매력을 간직한 곳이다.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깡깡이마을

영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세워진 곳으로, 1970~1980년대 수리조선업의 중심지였다. ‘깡깡이예술마을’은 선박 녹을 망치로 두드리던 소리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지금도 수리조선소와 공장 골목에는 그라피티와 조형물 등 공공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독일 작가가 그린 ‘우리 모두의 어머니’ 벽화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깊은 울림을 준다.

감성 가득한 흰여울문화마을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흰여울문화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바닷가 절벽에 판잣집을 지어 살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2011년 문화마을로 재탄생한 이곳은 하얀 페인트칠을 한 집들이 바다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 다수의 작품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카페와 공방, 독립서점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태종대,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영도의 대표 명소 태종대유원지는 파도 침식으로 형성된 파식대지와 해식애 등 다양한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국가지질공원이다.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면 유원지 곳곳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서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인근 감지해변은 부산에서 드문 몽돌해변으로, 고요한 분위기 속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해양문화와 첨단 예술의 만남

영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해양 전문 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이 자리해 해양생물부터 역사, 문화, 산업까지 바다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개관한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은 부산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한 몰입형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커피와 해산물, 영도의 맛과 멋

영도는 ‘커피의 섬’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항 인근에 위치해 신선한 원두를 맛볼 수 있으며, 한국인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도 자리해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해녀촌도 인기 미식 코스다.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영도

매주 토요일 다리가 들리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영도대교, 부산항의 낮과 밤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항대교,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와 산책로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쇠락하던 원도심에서 ‘진짜 부산’의 매력을 품은 보물섬으로 거듭난 영도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영도, 부산 바다의 숨은 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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