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객 1억명 시대 임박

부산 관광객 1억명 시대 임박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올해 연간 관광객 1억명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통계 집계 시작 이래 최단기간에 이룬 성과로,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 수는 9천400만명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으며, 4월 100만명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300만명 유치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경로별로는 항공편으로 직접 입국한 관광객이 83만5천명, 다른 지역을 경유한 관광객이 87만명, 항구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도 30만명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대만,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많았다.
부산시는 맞춤형 관광상품과 융합콘텐츠 개발, 해양·문화 관광 경쟁력 강화, ‘비짓부산패스’ 운영 안정화 등을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융합콘텐츠로는 사찰 체험과 등산을 결합한 ‘템플레킹’, 야경과 공연을 접목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등이 인기를 끌었다. ‘비짓부산패스’는 상반기에만 48만매가 판매되며 부산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반기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등 글로벌 축제를 관광상품화하고, 세계적인 공연 ‘태양의 서커스-쿠자’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중국 상하이와 자매도시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 ‘트립닷컴그룹’과 협약을 체결해 중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
런던에서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수락 연설을 통해 부산의 글로벌 디자인 도시 위상을 알렸다. 부산은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비전으로 내세워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역대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돌파는 국제관광도시 목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의 결과"라며 "세계 주요 도시와 교류협력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 큰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부산 여행사 대표 김대곤 인터뷰
부산 여행사 와이투어앤골프 김대곤 대표는 부산의 관광 강점으로 온화한 기후와 세계적 인프라를 꼽으며, 부산이 글로벌 레포츠와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골프, 미식, 쇼핑, 마이스를 도심 1시간 이내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독보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골프 여행객의 높은 구매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를 설명하며, ‘K-골프’를 내세워 아시아 지역 인바운드 골프 투어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베트남 현지 법인과 글로벌 예약 플랫폼과의 협력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부산 관광과 지역 여행업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건강한 여행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골프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도시 차원의 마케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하며, 아시아드CC 코스 등 유니크 베뉴의 활용을 제안했다.
